[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25일 4·10 총선 공천을 둘러싼 갈등을 진화하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지만, 내부 반발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자신과 이재명 대표와의 불화설을 두고 "이 대표와 저를 비롯한 우리당 지도부는 모든 현안에 대해 원활하게 소통하며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언론에서 선정적인 제목으로 우리당의 공천에 마치 큰 갈등과 내분이 있는 것처럼 보도하고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며 "민주적으로 운영되는 정당에서 주요 사안에 대해 여러 의견이 제시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당 또한 제기된 문제에 대해 당 지도부가 열린 태도와 상대에 대한 존중을 기반으로 원칙과 기준에 따라 해결 방안을 마련해 가고 있다"며 "이러한 노력이 민주당을 하나로 단결시키고, 국민의 뜻을 받드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당 총선 상황실장인 김민석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민주당의 시스템 공천은 8년 전 정해진 기본 틀이 유지되고 있고, 국민의힘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에 의한 당무기여도 채점으로 시스템 사천을 굳혔다"며 "즉 민주당은 시스템 공천이고 국민의힘은 시스템 사전"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어려운 진통 속에서도 대부분 민주당 의원은 경선을 선택하고 경선결과에 승복하고 있다"며 "현재의 진통 역시 당원과 지지자 중심의 당인 민주당의 전통대로 곧 극복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당의 컷오프(공천배제) 결정에 반발해 단식농성 중인 노웅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현재의 민주당은 절차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있다"며 "공천학살이 아니라 통합의 정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노 의원은 "온갖 구실을 앞세워 반대 세력을 제거하면 남는 것은 본인밖에 없는데, 그것은 정치가 아니다"면서 "제가 지금 농성하는 회의실에는 역대 민주당 지도자들의 사진이 걸려 있는데, 역사적 평가는 다를 수 있지만 모두가 통합을 정치의 기본 가치로 삼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뺄셈의 정치를 멈춰야 한다"며 "윤석열 검찰독재 심판이라는 기치 아래 덧셈의 정치를 해야 민생제일·민주제일·평화제일의 민주당으로 거듭날 수 있는 만큼, 지도부의 깊은 성찰을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컷오프 결정에 따라 탈당을 선언한 이수진 의원도 전날 "비리를 덮고, 개혁에는 게으르고, 배신과 모함이 난무하는 민주당 지도부의 행태를 보고 국민 앞에 죄책감이 심해서 탈당했다"며 "그동안 민주당은 원내에서도 이재명 강성지지자들의 막가파식 인신공격으로 국회의원들 대다수가 건강한 비판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그 결과 객관적인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독재적 당권만 행사되면서 민주당이 마침내 사당화되고 말았다"고 비난했다.